1.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섭생에 대한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고살라국의 파세나디왕이 찾아왔다.
왕이 부처님에게 절하고 물러나 앉아있었는데
땀을 흘리면서 숨이 차 씩씩 거렸다.
부처님은 파세나디왕에게 이르시길
“항상 음식을 대할 때 절제해 양을 조절하시오.
그러면 소화하기도 편하고,
목숨을 오래 보존할 것이며,
고통 또한 적어질 것이오”라고 했다.
왕이 부처님 말씀대로 음식을 줄이자
얼마되지 않아 살이 빠지고
용모도 단정하게 됐다.
그리고 부처님에 대한 믿음도 더 확고해졌다.’
〈잡아함경 천식경〉으로 전해지는 부처님 말씀이다.
부처님은 〈의경(醫經)〉에서
“사람이 병이 드는 데는 열가지 원인이 있다”며
△오래 앉아 눕지 않는 일
△먹는 데 절제가 없는 일
△근심하는 일 △몹시 지치는 일
△애욕에 빠지는 일 △성내는 일
△대변을 참는 일 △소변을 참는 일
△내쉬는 숨을 참는 일
△들이쉬는 숨을 참는 일이라고 말한다.
다른 경전에서도 음식을 잘 조절 못한다든지,
대소변을 제때보지 않고, 계행을 지키지 않은 것은
일찍 목숨을 여의는 원인이 된다고 이른다.
특히 부처님은 마음수행과
몸의 건강을 함께 챙겨야 함을 강조했다.
〈불설칠처삼관경(佛說七處三觀經)〉에서 부처님은
수행자들이 마음수행에만 몰두하며 몸의 건강을 지키자 않자
몸의 건강도 수행자가 지녀야할 미덕이라고 강조한다.
출처: 현대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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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식과 몸의 건강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몸이 편안해지고
호흡도 편안하여져서
소화도 잘되며
마음까지 고요해짐을
느끼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섭생을 알아차림하며 한다는 것은
필요한 음식을
필요한 양만큼
알아차림 하여
먹을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먹고
어떤 것을 먹었을때
어떠한 몸과 반응의 현상이
일어나는지
계속 알아차림 하여야 하고
음식을 먹는 이유를
알고 있어야 하며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 아래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도
단지 맛에 취하거나
탐심으로 취하기 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음식이 오기까지의
햇빛, 바람등의 자연의 친구들의 존재와
전달을 해주신 분과
요리를 해주신 분
준비를 해주신 분들의
정성과 노고등
더 소중한 것을 바라보며
꼭꼭 씹어
식사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병이 드는 원인에 대한 10가지는
몸의 건강을 지킬수 있다는 것은
몸에 대한 바라봄과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에 대한 바라봄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알아차림하며
섭생을 절제하고
이 음식이 내 앞에 오기까지의
- 자연의 생명의 온전한 내어놓음
-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준비해주신 수많은 정성과 수고로움
- 음식을 마주하는 내 존재의 본성
에 대한 감사함으로
음식을 마주할 수 있어
음식을 마주하는 시간이
수행의 시간이자,
명상의 시간이며,
나의 본성과 연결되는 시간이 됩니다.
하루 두번이나 세번의 식사시간이
이와 같은 바라봄으로 행해지는
섭생법이라면
수행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나 아닌 다른 존재의 생명과
수고로움과 사랑으로
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송구스러움에
오늘 하루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기꺼이 내어놓은 생명의 사랑에
나는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를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과 마음을 이룹니다.
눈에 보이는 음식만을 먹는 것이 아닌
그 안에 깃든 사랑과 생명에너지를
바라볼수 있는 마음과 함께 섭생한다면
그저 배고픔과 음식에 대한 탐심,
채우고자 하는 욕심을 해소하는 행위가 아닌
자연의 생명에너지와
정성과 수고로움이
내 안의 영혼을 채우고
자연과 우주 만물에 감사의 공양을 올려드리는
신성한 의식이 됩니다.
오늘의 식사시간이
감사로 풍요로워
본성과 연결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